7월 건설수주 15조8000억원, 전년比 30.6% 급감…공공·민간 동반 위축
7월 국내 건설수주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급감했다. 공공(-21.9%)과 민간(-33.3%)이 동반 위축되며 공공주택 발주 감소와 대형 토목 효과 소멸이 겹쳤다. 설계·시공·인테리어 발주까지 연쇄 둔화가 우려된다.

7월 국내 건설수주
공공수주
7월 국내 건설수주가 15조8000억원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30.6% 급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월간 건설시장동향 2026년 9월호'를 통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위축된 복합 부진이라고 9월 10일 발표했다.
공공·민간 나란히 두 자릿수 감소
부문별로 공공수주는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줄었고, 민간수주는 11조7000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발주 주체와 관계없이 신규 물량이 동시에 위축된 셈이다.
특히 민간은 토목·주택·비주택이 모두 감소하며 전 부문에서 부진이 확인됐다. 특정 공종의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7월 수주 총액 15조8000억원은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시장 요구와 상반되는 흐름이다. 발주 감소는 착공과 설계, 마감 공정으로 이어지는 수주 사슬 전반을 압박한다.
공공주택 감소와 토목 효과 소멸
건설산업연구원은 공공 부문의 부진 배경으로 공공주택 발주 감소와 6월 대형 토목사업 발주 효과 소멸을 지목했다. 상반기 조기집행 효과가 소진되면서 하반기 초입 수주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사업성 저하는 신규 착공을 미루게 하고, 설계·시공·내장재 발주를 동시에 압박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수주는 공공 발주 감소와 민간 수주 위축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공공주택·정비사업·민자철도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설계·인테리어까지 번지는 수주 공백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급감이 단순 계절 변동을 넘어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약화를 시사한다고 본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줄어든 것은 투자심리 위축의 신호로 읽힌다.
공급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발주가 줄어들면서,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착공 지연은 실내 마감과 인테리어 발주 축소로 이어져 업계 체감경기를 약화시킨다.
수주 둔화는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이달 1일자로 공표한 '2026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132개 직종의 일평균 임금은 28만273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오르는 데 그쳤다.
하반기 기준 건설업 임금 상승률은 2023년 6.71%에서 2024년 3.30%, 2025년 1.66%에 이어 올해 1.40%까지 3년 연속 둔화했다.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고용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규제·정책 기반 수요가 방어선
단기적으로는 공공 발주 복원과 민간 정비사업 정상화가 시장 회복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발주 공백이 길어질수록 설계·시공·마감재 물량 지연이 누적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ZEB(제로에너지건축물) 대응 역량이 수주 격차를 좌우할 전망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관한 규칙은 2025년 10월 1일 시행돼 규제 기반 수요를 만들고 있다.
ZEB와 고효율 리모델링, 공공 유지보수처럼 정책·규제에 기반한 수요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다. 비용절감형 공법과 디지털 전환 역량이 수주 방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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