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수주 15.8조원…1년 새 30.6% 급감, 공공·민간 동반 부진
7월 국내 건설수주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공공수주는 21.9%, 민간수주는 33.3% 줄어 동반 부진에 빠졌다. 건설기성은 2.4% 늘었으나 최근 3년 평균을 밑돌았고 고용은 3% 감소했다.

7월 건설수주 총액
민간수주 증감률
7월 국내 건설수주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2026년 9월호'에서 공공과 민간이 동시에 위축됐다고 밝혔다.
공공·민간 동반 감소로 수주 급락
7월 건설수주는 전월과 비교해도 24.5% 줄었고, 최근 3년간 7월 평균보다 1조3000억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공과 민간 부문이 함께 위축되며 발주 둔화 국면이 뚜렷해졌다.
공공수주는 공공주택 수주 감소와 전달 대형 토목사업 발주 효과가 사라지면서 21.9% 줄었다. 민간수주는 토목·주택·비주택 등 전 부문에서 감소해 33.3% 급감했다. 상반기 조기 발주 효과가 약해진 데다, 지난해 상반기 국정 공백에 따른 기저효과도 소멸했다.
주택·토목 부문 세부 부진
부문별로는 낙폭이 더 두드러진다. 공공 주택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77.2% 줄었고, 민간 토목수주도 7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주택 발주 축소와 민자 철도사업 부진이 겹친 결과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에 따른 재건축·재개발 위축도 수주 감소를 확대시킨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실제 공사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7월 11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어, 수주와 기성 사이 온도차가 나타났다.
기성 소폭 증가에도 체감경기 부진
건설기성이 소폭 늘었으나 최근 3년 평균을 밑돌았고, 고용은 3% 감소했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7월 수주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위축돼 전년 동월 및 최근 3년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기성도 공공·토목만 버티는 가운데 민간 기성 정체와 주거용 건축 부진이 이어진다"고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수주 감소는 현장 착공 지연, 하도급 물량 축소, 인테리어·마감 공사 발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급이 시급한 시점에 공공·민간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신규 프로젝트와 초기 설계·디자인 용역 감소가 우려된다는 진단이다.
착공·리모델링 발주 시차 압박 우려
단기적으로는 수주 감소가 착공과 내장재·가구·설계 발주를 눌러 매출과 고용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착공과 리모델링 발주가 줄면서 건축·인테리어·디자인 산업 전반의 수주 공백이 커질 수 있다.
구조적으로는 공공투자 집행과 민간 분양·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가 업황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책적으로는 단기 발주 보강과 함께 인허가·심의·원가연동 등 제도 부담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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