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수주 30.6% 급감…건설업계 '5중고' 지속
7월 국내 건설수주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공공·민간 발주가 동반 위축된 가운데 8월 CBSI가 72.7에 그치며 건설업계가 수주 감소·시공 부진·고용 위축·공사비 상승·체감경기 부진의 '5중고'에 놓였다.

7월 국내 건설수주 증감률
민간수주 증감률
건설업계가 수주 감소와 주택 시공 부진, 고용 위축, 공사비 상승, 체감경기 부진이 겹치며 이른바 '5중고'에 놓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2026년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건설수주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공공·민간 발주 동반 위축
7월 국내 건설수주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24.5% 줄었다. 최근 3년간 7월 평균인 17조2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낮은 수준이다. 공공과 민간이 동시에 위축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 감소했다. 민간수주는 11조7000억원으로 33.3% 줄어 낙폭이 더 컸다. 민간수주 감소는 토목·주택·비주택이 모두 줄어든 결과다.
주택·토목 수주 급락
공공에서는 주택수주가 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2% 급감했다. 공공주택 발주의 공백이 두드러진 대목이다. 주거 공급이 시급한 상황에서도 발주 자체가 크게 줄었다.
민간에서는 토목수주가 76.8% 줄었다. 주택과 비주택 수주도 각각 14.8%, 6.8% 감소했다. 민간 주택수주는 5조8000억원, 비주택 민간수주는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공공과 민간이 동시에 위축되며 전체 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고, 주택·비주택·토목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체감경기 냉각과 자재값 부담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도 얼어붙었다.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2.7로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9월 전망 역시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철근을 중심으로 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거용 기성도 7.9% 줄어드는 등 시공 현장의 활력도 약해졌다. 수주 감소와 공사비 상승이 겹치면서 설계변경과 원가 재산정, 마진 압박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후방산업 연쇄 부진 우려
수주 급감은 시공사뿐 아니라 설계·인테리어·자재·가구 업계까지 일감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축소는 설계 착수와 자재 발주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신규 착수보다 변경·최적화·리모델링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보수·리모델링, 고효율·제로에너지건축물(ZEB) 대응, 공공·정비사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제도적으로는 공공발주 확대와 인허가 신속화, 공사비 보정, 친환경 기준의 예측가능성 강화가 회복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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