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4.7조원 사우디 SAN-7 비료 플랜트 EPC 단독 수주

삼성E&A가 11일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약 35억달러(4조7000억원) 규모 SAN-7 비료 플랜트 EPC 계약을 단독 체결했다. 올해 국내 건설사 해외 단일 프로젝트 최대 규모로, 주베일 산업단지에 2030년 완공 예정이다.

아키파이 이슈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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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4.7조원 사우디 SAN-7 비료 플랜트 EPC 단독 수주
4조7000억원

SAN-7 EPC 수주 규모

2030년

플랜트 완공 목표

사진=viktor rejent / Unsplash ※자료사진

삼성E&A가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의 비료 자회사와 약 35억달러(4조7000억원) 규모의 'SAN-7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 삼성E&A는 11일 계약 사실을 밝혔으며, 이는 올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따낸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올해 해외 단일 수주 최대 규모

이번 SAN-7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기업 사빅의 비료 부문 자회사인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가 발주했다. 삼성E&A는 설계·조달·시공을 단독으로 수행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액 35억달러는 올해 1~8월 국내 건설사의 전체 중동 수주액인 23억달러를 웃돈다. 단일 계약 한 건이 8개월치 중동 수주 총액을 넘어선 셈으로, 대형 EPC 수주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주베일 산업단지의 암모니아·요소 생산설비

SAN-7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비료 생산 플랜트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t의 암모니아와 7700t의 요소비료를 생산하는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3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2024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60억달러의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올해도 2월 24억달러 규모 사업을 따내는 등 중동 시장에서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EPC는 통합 실행역량 경쟁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화공·플랜트 강자로서 삼성E&A의 입지를 재확인한 사례로 본다. 대형 EPC는 매출 가시성과 수주잔고를 동시에 높여 플랜트 중심 건설사의 실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대형 EPC 경쟁은 단순 시공이 아니라 공정설계, 기자재 소싱, 현장 자동화까지 통합 관리하는 기술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다. 비료·석유화학 플랜트는 고온·고압 설비와 모듈화 시공, 장기 조달 관리 역량이 중요해 프리패브와 디지털 트윈, 일정 리스크 관리 기술의 수요를 키운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발주 확대가 국내 건설사의 해외 마진 회복과 고부가 플랜트 역량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산업 인프라로 이동하는 무게중심

이번 수주는 건축·건설 산업의 무게중심이 주거·오피스 같은 복합 개발보다 에너지·화공·비료 등 산업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사회 관점에서는 국내 주거·상업 건축보다 플랜트·산업 인프라 중심으로 시장 축이 옮겨가는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구조적으로는 해외사업 보증·금융·계약관리 체계가 수주 경쟁력을 좌우한다. 대형 EPC는 설계·조달·리스크관리·현지화 능력이 핵심이어서, 표준계약과 리스크 분담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국내 건축·인테리어 업계 입장에서는 물량 편중과 인력·자본의 플랜트 쏠림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산업시설 중심의 기술 고도화와 현지화 전략이 향후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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