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사우디 35억달러 비료 플랜트 EPC 수주…올 해외 최대 규모

삼성E&A가 지난 9일 사우디 주베일에서 35억달러 규모 'SAN-7' 비료 플랜트 EPC 계약을 단독 수주했다. 연 암모니아 120만톤·요소 260만톤 규모로 2030년 완공 목표이며, 올해 국내 건설사 해외 단일 최대 프로젝트다.

아키파이 이슈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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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사우디 35억달러 비료 플랜트 EPC 수주…올 해외 최대 규모
35억달러

SAN-7 비료 플랜트 EPC 계약 규모

740만톤/년

증설 후 요소 생산능력

사진=MountainAsh / Unsplash ※자료사진

삼성E&A가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사빅 본사에서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 'SAN-7' 비료 플랜트 EPC 계약을 체결했다. 발주처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SABIC Agri-Nutrients)로, 설계·조달·시공 전 공정을 삼성E&A가 단독 수행한다. 이는 올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주베일 산업도시에 들어서는 초대형 비료 단지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도시에 암모니아·요소 생산설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암모니아 120만톤, 요소비료 26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완공 목표는 2030년으로, 건설은 2026년 4분기 착수가 예정돼 있다.

증설 효과도 크다. 사우디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요소 생산능력은 기존 연 480만톤에서 740만톤으로 약 54% 늘어난다. 식량안보와 직결된 비료 생산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설비에는 연소 후 탄소포집장치(Post Combustion Carbon Capture Unit)가 포함됐다. 전통 화학 플랜트에 탄소포집을 결합한 저탄소 산업설비 수요에 대응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수주 가뭄 뚫은 삼성E&A의 실적 회복세

삼성E&A는 해외 건설 수주 가뭄 속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 24억달러 규모 해외 화공 플랜트, 6월 7억9000만달러 규모 중동 수처리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비료 플랜트를 따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E&A는 올해 수주 목표를 9개월 만에 넘어섰다. 회사는 사우디에서만 23년간 3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석유화학·가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해 왔다.

첨단산업·뉴에너지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실적 회복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통 에너지·화학 플랜트 역량을 유지하면서 탄소저감 기술을 접목한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고난도 EPC 통합관리 역량 재확인

업계는 이번 수주가 공정패키지, 모듈화, 장기 조달관리 역량이 중요한 고난도 EPC 시장에서 삼성E&A의 경쟁우위를 보여준 사례로 본다. 비료 플랜트는 토목·철골·배관·기계·전기·계장 공정이 결합돼 산업설비 설계와 시공 통합관리 능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남궁홍 삼성E&A 사장은 링크드인 게시를 통해 전 공정 EPC를 단독 수행하며, 탄소를 포집·재활용하는 설계가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홍남궁 사장이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 사장과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플랜트 전문 분석기관 EPCIntel은 이번 수주가 비료·화학 플랜트의 대형 장치, 유틸리티, 탄소포집, 건설 패키지 전반에 발주 기회를 키운다고 봤다.

중동 산업플랜트 시장 파급 효과

이번 계약은 중동 대형 산업플랜트 수주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사우디의 대형 화학·비료 투자는 현지 산업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있어, 한국 건설·플랜트 기업의 후속 수주와 유지보수, 운영지원 시장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암모니아·요소 생산 증설은 원재료·저장·하역·산업설비 수요를 동반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자재, 설계, 시공 인력의 연쇄 수요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우디 건축·산업 규정 대응은 과제로 남는다. 대형 EPC도 사우디 빌딩코드(Saudi Building Code)의 구조·안전·품질 기준과 에너지 효율 규정 준수가 계약 리스크를 좌우한다. 탄소포집 설비, 현지화 조달 대응 역량이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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