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조원 규모 해외건설 신전략펀드 조성 추진
정부가 재정 1조원을 마중물로 총 3조원 규모의 해외건설 신전략펀드를 조성한다. 이형일 부총리는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개발·건설·유지보수 패키지형 수주 확대 방침을 밝혔다.

해외건설 신전략펀드 총 규모
정부 재정 마중물
정부가 재정 1조원을 마중물로 국내외 자본을 모아 총 3조원 규모의 해외건설 신전략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를 밝혔다.
패키지형 수주 확대가 핵심
이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해외진출 사업의 연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패키지형 수주(개발, 건설, 유지보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펀드는 기업의 해외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됐다. 시공에 한정된 수주에서 벗어나 개발과 장기 유지보수까지 묶겠다는 방향이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자재 납품과 장기 유지보수 참여도 이번 구상의 목표로 삼았다. 해외 수주 성과가 국내 공급망과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개별 사업 지원에서 공동투자 플랫폼으로
정부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중심으로 바뀌는 흐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별 사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원체계를 정부 간 협력 등 국가별·지역별 공동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해외사업 참여 기반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정상외교 성과를 구체적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나왔다. 정부는 인도 내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수출·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핵심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내달 열리는 한-인도 재무장관회의 등 주요국과의 경제협력 채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고위급 정상외교를 통해 주요국과 경제 및 공급망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정상외교의 주기적 점검을 통해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용 세부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현재 확인되는 단계는 펀드 신설과 조성을 추진한다는 발표다. 정책브리핑과 관련 보도에서는 운용기관, 투자 대상과 심사 기준, 출범 시기, 공모·모집 일정 등 세부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 3조원 가운데 정부 재정 1조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원을 어떤 방식으로 채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건축·인테리어·디자인 분야에 대한 별도 지원 항목이나 배분 규모도 제시되지 않았다. 설계, 엔지니어링, 스마트빌딩, 건축자재 등 관련 업계가 어떤 경로로 참여할지는 향후 운용 기준에 달려 있다. 이 분야 업계의 공식 반응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외 여건 진단도 함께 나왔다. 이 부총리는 8월 경상수지가 461억1천만달러 흑자로 4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고금리 속에서 주요국의 재정 리스크와 인공지능(AI) 투자 조정 가능성이 잠재적 대외 리스크라고 짚었다.
향후 과제는 운용 기준과 중소기업 연계
이번 구상은 해외건설을 시공 수출에서 개발·금융·유지보수를 포함한 통합 수출로 넓히려는 정책 신호로 읽힌다. 다만 현 단계는 즉시 집행되는 보조금이나 공모가 아니라 조성 추진 단계다. 실제 효과는 위험분담 방식과 프로젝트 발굴·심사 기준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향후 공개될 운용 기준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조건과 설계·엔지니어링 용역의 인정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정부는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를 비롯한 협력 채널을 통해 후속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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