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원 체코 원전 시공계약 결렬…한수원·대우건설 컨소시엄 협상 종료

한수원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27조원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공사비 이견으로 결렬됐다. 한수원은 2027년 7월까지 신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아키파이 이슈 편집팀
조회 1
글자
27조원 체코 원전 시공계약 결렬…한수원·대우건설 컨소시엄 협상 종료
27조원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규모

1조원+

한수원-시공사 공사비 이견 규모

사진=Emre Canbazer / Unsplash ※자료사진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2026년 10월 29일 공식 종료했다. 공사비 산정 방식과 설계변경 위험 분담을 둘러싼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협상 결렬, 15개월 줄다리기 끝에 종지부

한수원은 29일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오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핵심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15개월간 최고경영자(CEO) 면담 2회, 실무회의 78회, 이견조정위원회 11회 등을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수원은 2018년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사전 선정하고 '팀코리아' 공동협력협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 6월 발주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와 주계약을 맺은 뒤로도 계약조건·금액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공사비 산정 방식·위험 분담이 쟁점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은 1,000㎿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5·6호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약 4,220억코루나(약 26조원, 계약 체결 당시 27조원) 규모다. 2029년 11월 착공해 2037년 4월과 2038년 4월 각각 시범운전을 시작하고, 2년 뒤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글로벌 스탠다드인 물량 정산 방식이 아닌 총액 확정 방식을 고집했으며, 시공계약 금액과 단가의 일방적 감액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설계·조달·시공(EPC) 책임자인 한수원의 설계 책임이나 발주사의 부지제공 책임을 시공사에 전가하려 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최일경 한수원 사업총괄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양측 이견이 발생한 비용 규모에 대해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며 "1조원도 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시공계약 금액 10% 인상을 제안했음에도 비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측 입장 차 여전…대우건설 "수용 불가"

대우건설은 한수원의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이 10월 7일 하도급계약 조건을 변경한 새로운 안을 제시한 뒤 충분한 검토 시간도 주지 않고 협상을 종료했다는 주장이다. 대우건설 측은 한수원에 재협상을 요청했다.

한수원은 이에 대해 제시한 안이 시공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선안이었다고 반박했다. 협상 연장 대신 종료를 결정한 이유로는 체코 정부·발주사와의 신뢰 유지, 공정 지연 우려 해소를 들었다. 한수원은 협상이 길어지면서 시공사의 하도급사 관리가 소극적으로 이뤄져 현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신규 시공사 2027년 7월 선정…사업 일정은 유지

한수원은 기존 시공사와 공동협력협약을 종료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 등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시공사를 선정할 때까지 발생하는 업무 공백은 한수원이 직접 수행하거나 필요시 발주 계약 방식으로 메울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 불발이 두코바니 사업 전체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7년 7월까지 신규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2028년 1월로 예정된 원전 부지정지 일정을 준수한다는 구상이다. 시공사 재선정 과정에서 대우건설이나 두산에너빌리티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전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재입찰 참가 의사를 밝혔다.

한수원은 팀코리아에 참여한 기업들과 종합설계용역(한전기술), 원자로설비·터빈발전기설비 공급(두산에너빌리티) 분야 계약은 이미 체결을 완료했다. 원전연료 계약(한전원자력연료)과 시운전·정비용역 계약(한전KPS)은 2027년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김창희 산업통상부 원전전략기획관은 "원전은 국가적 수출 사업으로 자체 노형, 정비, 핵연료, 기자재·원자재 공급망 등이 통째로 몰려드는 사업"이라며 "시공사 교체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영향을 끼치더라도 팀코리아가 한몸이 돼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용·참고 자료

  • yna.co.kr연합뉴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 2026-10-29,

나중에 다시 읽고 싶다면

공동구매는 별도의 판매·모집 정보입니다. 기사 저장으로 구매가 신청되지는 않습니다.

아키파이의 인테리어·공간 뉴스와 자재 소식을 카카오톡 채널에서 받아보세요

아키파이 뉴스 채널 추가

아키파이 이슈 편집팀

AI 활용 초안 · 원문과 편집 검토 상태는 별도 확인 · contact@archifi.kr

댓글

댓글 0개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해주세요.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