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 38명 부상…노후 와이어 등 원인 조사
10일 오전 대구 북구 관음동 4층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38명이 다쳤다. 경찰과 국과수는 11일 합동감식을 벌이고 노후 와이어 등 원인을 조사 중이다.

천장 마감재 붕괴 부상자
사고 직후 건물 밖 대피 인원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 4층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38명이 다쳤다. 경찰은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감식을 벌이고 노후 와이어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행사 중 무대 위 천장부터 연쇄 붕괴
사고 당시 2층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떴다방' 형태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노인 등 66명은 사고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 과정에서 3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최종 부상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8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고, 5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부상자는 모두 경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사 주최 측이 설치한 홈캠 한 대를 확보했다. 영상에는 2층 출입구 기준 좌측에 설치된 무대 위 천장 마감재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나머지 부분도 차례로 내려앉는 모습이 담겼다.
삼중 구조 천장, 2시간 합동감식
대구경찰청은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등 관계자 10여 명과 합동현장감식을 했다. 감식팀은 2시간가량 2층 내부에서 바닥에 떨어진 마감재와 구조물, 천장 구조물 형태 등을 살폈다. 건물 내부 전체가 감식 대상이었다.
감식 결과 사고 현장 천장은 덕트와 석고보드, 종이 재질 합판 등 삼중 구조로 마감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마감재 무게뿐 아니라 구조적 결함이나 노후화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천장 마감재를 연결하는 부품의 노후화도 조사 대상이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났고 연면적은 892㎡다. 법정 정기 안전점검 의무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청은 건물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노후 와이어 가능성 제기, 확정 원인은 아직
행정당국은 "마감재를 지탱하던 와이어 등 구조물이 노후해 끊어지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감식 단계에서 제기된 가능성일 뿐 확정된 원인은 아니다. 경찰도 특정 원인이나 책임 주체를 정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신문과 연합뉴스 보도에는 조명 등 추가 시공에 따른 하중 증가와 결합부 변화도 확인 대상으로 거론됐다. 천장 마감 시공 시점과 구조물 결함, 자재 노후화, 하중 문제가 조사 항목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물 등을 분석해 원인을 규명한 뒤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업무상과실치상 적용 여부도 살핀다.
소규모 다중이용시설 점검 사각지대 지적
박기범 경일대 건축토목과 교수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은 구조물 안전점검의 강제성이 부족해 지자체 관리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화재 점검처럼 구조 안전점검도 제도화하고 건물주 교육과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점검 대상 기준은 과거에도 논의된 바 있다. 매일경제가 소개한 이력에 따르면 2012년 7월 국토해양부는 연면적 3000㎡ 이상인 상가와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2년마다 정기 안전점검을 받도록 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건물의 연면적은 892㎡다. 이는 2012년 발표 당시 기준이며 현행 제도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사고는 천장 마감재가 인테리어 요소이면서 앵커와 와이어, 철골틀로 이뤄진 구조·시공·유지관리 체계라는 점을 보여준다. 합동감식과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면 시공·관리 책임과 점검 제도 개선 논의의 방향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특정 자재나 관련자의 책임을 단정할 수 없는 단계다.
인용·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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