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피지컬 AI 건설로봇 확산 협력체계 '건설로보틱스 혁신포럼' 출범
국토교통부가 20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건설로보틱스 혁신포럼을 출범했다. 정부·건설사·로봇기업·학계가 참여해 피지컬 AI 건설로봇 확산과 제도 정비를 추진하며, 2027년 정부안에 585억원이 반영됐다.

CO.AX 건설로봇 지원 정부안 규모
정책·제도, 기술·안전, 산업·데이터
국토교통부가 2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정부·건설사·로봇기업·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건설로보틱스 혁신포럼' 출범식을 열고 피지컬 AI 기반 건설로봇 확산 협력체계를 공식 가동했다.
현실 공간에서 일하는 AI, 건설로봇의 개념
피지컬 AI(Physical AI)는 AI가 화면 속 판단에 그치지 않고 로봇의 몸체를 통해 현실 공간을 인지하고 움직이는 기술이다. 비유하자면 두뇌 역할의 AI에 눈과 손발이 되는 센서와 구동장치를 붙여 현장에서 작업하게 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건설로봇을 제조로봇, 이동로봇과 함께 피지컬 AI 현장 적용 3대 분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포럼 공동위원장인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와 함께하는 어시스트-에이전트(assist-agent)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정부, 공공기관, 건설사, 로봇기업, 연구기관, 학계가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기존 스마트건설 네트워크를 연계·확장하는 기능도 맡는다. 헤럴드경제 등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정책·제도, 기술·안전, 산업·데이터 등 3개 분과가 운영되며, 출범식에는 약 130명이 참석했다.
출범 단계의 현장 적용, 구체 성과는 이제부터
이날 출범식에는 김이탁 국토부 1차관, 김석기 국장 외에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김영석 한국건설자동화·로보틱스학회장, 김희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제공된 자료에서 포럼 차원의 구체적인 도입 기업이나 현장 적용 성과는 확인되지 않는다. 확산사업 접수·심사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김 차관은 개회사에서 "건설기능인력 10명 중 6명 이상이 50대 이상"이라며 "이제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언제까지 사람의 힘에만 의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포럼은 정책·제도 개선과 함께 확산사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건설관리학회 조훈희 회장은 비즈워치 인터뷰에서 피지컬 AI가 단기적으로 숙련공보다 반복적·보조적 작업을 먼저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585억원 예산과 글로벌 시장 전망
정부는 건설현장 AI 전환을 지원하는 'CO.AX(코-에이엑스)' 사업을 정부안 585억원 규모로 반영했다. 김 차관은 "건설로봇의 개발과 활용을 직접 뒷받침할 법안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정부안 단계여서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26년 3월 발표자료를 인용해 정리한 바로는 글로벌 건설로봇 시장은 2025년 65.5억 달러에서 2030년 약 154억 달러로, 연평균 18.6%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은 2026년 9월 산·학·관 협의체를 기반으로 부품 공통화와 양산 전략을 발표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내 시장 규모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수치는 제공된 자료에 없다.
건설기계 편입과 규제 정비가 확산의 관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인수 본부장은 기조연설에서 "국토부가 건설 로봇을 건설기계로 편입하고 이에 대한 특화된 표준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건설기계관리법이 건설로봇을 담기에는 부족한 만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인증, 안전성 검증, 계약·운영·관리 기준, 품셈 정비도 함께 과제로 거론된다.
정책 일정도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3일 청와대에서 제2차 규제합리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로봇 관련 규제 손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광표 연구위원은 AI와 스마트건설이 비용 대비 효과가 확인될 때 확산된다며 처벌 중심 규제보다 도입을 촉진하는 제도와 실증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로서는 로봇 투자비와 현장별 맞춤 부담을 줄일 표준화와 공동 실증이 관건이다. 설계·인테리어 분야에서는 로봇 시공성을 고려한 설계, 모듈화, 시공 데이터 확보 역량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기술 성숙도와 상용화 시점은 이번 출범 단계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앞으로 3개 분과의 논의가 법·제도와 실증사업으로 얼마나 구체화되는지가 확산 속도를 가를 전망이다.
인용·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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