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넥트·수자원공사, 스마트글라스로 댐 정밀점검 기술 개발 착수
버넥트가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와 스마트글라스 기반 댐 시설물 정밀점검·원격협업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국가댐 37개소의 디지털트윈·BIM 데이터를 연계하며, 8개월간 댐 1개소에 시범 적용한다.

연계 대상 전국 국가댐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실증 사업 기간
XR 기술 기업 버넥트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낙동강유역본부와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댐 시설물 정밀점검·원격협업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은 총 8개월간 댐 1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디지털트윈·BIM을 현장 시야로 불러오는 구조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2026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모두의 챌린지 기후테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핵심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국 국가댐 37개소를 대상으로 구축해 온 스마트 댐 안전관리 시스템의 디지털트윈(Digital Twin)과 빌딩정보모델링(BIM) 데이터를 점검자의 스마트글라스와 실시간 연계하는 것이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시설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옮겨 놓은 쌍둥이 모형이다. BIM은 그 모형에 구조와 부재 정보를 담은 설계·관리용 데이터베이스다. 스마트글라스는 이 정보를 점검자 눈앞에 띄워 주는 창 역할을 한다. 내비게이션이 지도를 운전자 시야에 맞춰 보여 주듯, 시설 도면과 이력을 현장 위치에 맞춰 안내하는 방식이다.
개발이 끝나면 점검자는 시설물의 정확한 위치와 점검 항목에 맞춘 가이드를 받는다. 과거 손상 이력과 점검 체크리스트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경험이 적은 저연차 점검자도 표준화된 절차로 점검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원격협업과 AI 결함 분류로의 확장 계획
웹알티씨(WebRTC) 기반 실시간 영상·음성 공유 기능도 포함된다. 사무실의 원격 전문가가 현장 영상을 함께 보며 정밀한 코칭을 하는 체계다. 숙련 인력이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판단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사는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단계적으로 얹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균열·부식 같은 결함을 AI가 자동 분류·태깅하고, 점검 이력과 환경 데이터로 시설물 노후화 추세를 분석해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으로 잇는 구상이다. 다만 이는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구현 여부와 정확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 규모와 성과는 아직 검증 전
이번 발표에는 비용 절감액, 매출, 고용, 생산성 개선율 등 경제적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시장 규모와 성장률 역시 원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이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1개 댐, 8개월이라는 실증 범위뿐이다.
버넥트는 시범 적용 결과를 토대로 한국수자원공사의 전국 댐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어 발전·에너지·플랜트 등 대형 인프라의 유지관리가 필요한 공공기관과 민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버넥트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구축한 첨단 댐 디지털 트윈과 BIM 정보를 현장 점검자가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이라며 "이번 실증 성공을 발판 삼아 공공 및 민간 인프라 시설물의 스마트 점검·유지관리 표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IM의 유지관리 전환, 남은 검증 과제
이번 사례는 BIM과 디지털트윈이 설계·시공 단계를 넘어 준공 후 유지관리와 안전점검의 작업 도구로 쓰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의미가 있다. 데이터가 보관용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행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다. 이는 사업 내용에 근거한 해석이며, 효과는 실증으로 확인돼야 한다.
검증 과제도 분명하다. 스마트글라스의 착용성과 통신 안정성, AI 분류의 정확도, 점검 영상·기록의 정보보호, 판정 책임 소재가 대표적이다. 8개월 실증에서 점검 시간과 정확도 같은 정량 데이터가 나오는지, 후속 확산 계획이 구체화되는지가 향후 판단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 단계에서는 전국 의무화나 법령 변경, 법정 안전점검의 대체를 뜻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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