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던 Lion Green Road 주거단지, 2026 RIBA 스털링상 수상
영국 크로이던구의 공공 주거단지 Lion Green Road가 10월 15일 2026 RIBA 스털링상을 받았다. 157가구를 5개 동에 담고 8m 경사지를 녹지로 엮은 설계다.

5개 동 규모의 공공 주거단지
대지 고저차
영국 런던 크로이던구의 공공 주거단지 Lion Green Road가 10월 15일 런던 시상식에서 2026 RIBA 스털링상을 받았다. Mary Duggan Architects가 RUFF Architects와 함께 설계한 157가구 규모 사업이다.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가 주관하는 스털링상은 영국 최고의 신축 건물을 가리는 상이다. 이번 수상작은 크로이던 카운슬이 발주한 5개 동 주거단지로, 동 사이를 공유 녹지로 이었다. Dezeen은 10월 17일 주간 뉴스 정리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경사지 주차장을 녹지 중심 주거단지로
RIBA 자료에 따르면 대지는 옛 주차장 부지로, 약 8m의 고저차가 있다. 설계팀은 이 경사를 제약이 아닌 설계 자원으로 활용했다. 5~7층 규모의 파빌리온형 블록 5개를 배치하고, 그 사이를 공원과 이어지는 보행로, 공유정원, 놀이공간, 감각 산책로, 공동 텃밭으로 엮었다.
단지는 총 157가구, 총연면적 12,260㎡이며 약 635명을 수용한다. 민간분양과 사회임대 주택이 균등하게 섞여 있다. 기존의 성숙한 수목을 보존하면서 식재와 생물다양성 공간을 단지 전체를 잇는 구조로 삼았다는 점이 RIBA 프로젝트 설명에 담겼다.
단순 마감과 공정 개선으로 원가·탄소 대응
RIBA 프로젝트 원문은 모듈러리티, 구조 중량과 기초의 최적화, 시공 순서 개선, 단순한 마감을 건설 효율화 방식으로 꼽았다. 선행·내재탄소를 줄이려는 목표를 설계와 시공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구조 에너지 설계를 맡은 Max Fordham은 패브릭 퍼스트, 패시브 설계, 현장 재생에너지를 결합했다고 소개했다.
시공은 CField Construction이 맡았고 계약 규모는 약 3,400만 파운드다. Construction Enquirer 보도에 나온 수치다. 마감을 절제한 대신 조경, 놀이, 감각 동선 같은 외부공간에 설계 역량을 모은 점이 눈에 띈다. 제한된 예산에서 무엇에 비용을 쓸지 보여주는 사례다.
심사단과 설계자가 짚은 가치
RIBA 심사단은 국가적 주택 부족에 대응하면서 빛, 자연, 공동체 접근성, 환경적 배려를 함께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는 Dezeen이 전한 내용이다. Construction Enquirer가 인용한 심사평도 어려운 경사지를 사람이 사는 생활 풍경으로 바꾸고, 사생활과 조망, 자연 연결을 균형 있게 구현했다고 짚었다. Chris Williamson RIBA 회장은 기존 주거 거리의 통상적 배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접근이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설계자들은 BBC 인터뷰에서 저렴한 주택을 최소 기준의 주거가 아니라 주거 문화와 공동체의 문제로 다뤘다고 밝혔다. 건축적 야심과 사회적 현실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는 취지다.
수상과 성과 검증은 별개
다만 공개된 자료에서 실제 에너지 사용량, 탄소배출 실측치, 공사기간, 거주자 만족도, 장기 유지관리 성과는 확인되지 않는다. 수상은 설계 품질에 대한 평가이며, 운영 단계 성능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친환경 성과를 단정하려면 별도의 실측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수상은 대형 아이콘 건축이 아닌 공공 발주, 혼합 소유, 제한된 예산, 복잡한 지형을 함께 푼 주거 설계를 영국 최고 건물로 꼽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용·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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