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한지와 쪽염색의 미학, 美 전문지 ‘핸드 페이퍼메이킹’ 권두 기사 게재
![[디자인] 한지와 쪽염색의 미학, 美 전문지 ‘핸드 페이퍼메이킹’ 권두 기사 게재](/_next/image?url=https%3A%2F%2Fapi.archifi.kr%2Fuploads%2F1780972308106-0b5206125031b2ee.jpg&w=1200&q=75)
한국의 전통 한지와 천연 쪽염색 문화가 미국의 수제종이 전문 국제 학술지를 통해 전 세계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와 건축·공예 작가들에게 집중 소개됐다.
한국명인명장연구소는 허북구 박사(한국명인명장연구소 대표)와 미국 ‘핸드 페이퍼메이킹(Hand Papermaking)’의 총괄책임자 로사 창(Rosa Chang)이 공동 집필한 기고문 ‘한국 청색지(Cheongsaekji, Korean Blue Paper)’가 해당 전문지의 2026년 여름호 특집판 첫 번째 본문 기사로 수록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간 40주년을 맞이한 ‘핸드 페이퍼메이킹’은 전 세계 수제종이 연구자, 박물관 관계자,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 등이 구독하는 권위 있는 국제 저널이다. 이번 여름호는 세계 각국의 청색 종이와 인디고 문화를 조명하는 ‘올 블루즈(All Blues)’를 주제로 발간됐으며, 편집자 서문에서도 한국의 청색지 문화를 별도로 언급하는 등 뜨거운 국제적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기고문은 고려시대 감지(紺紙)와 청색지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짚어내고, 한지와 쪽염색 기술이 결합된 한국 전통 종이문화의 독창성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여러 차례의 쪽염색을 통해 깊은 남청색을 구현한 한지 위에 금니(金泥)와 은니(銀泥)로 불경을 필사한 ‘감지 사경(寫經)’을 집중 조명했다. 기고문은 감지 사경이 단순한 기록 매체를 넘어 신앙과 미학, 그리고 고도의 보존기술이 집약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시각·공간 문화유산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전통 한지는 현대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친환경 내장재 및 창호지, 무드 조명, 벽지 등 감성적이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마감재로 재조명받고 있는 소재다. 여기에 오방색 중 동쪽과 만물의 생장을 상징하는 청색(쪽염색)의 철학적 의미와 우수한 보존성이 더해지면서, 한국 전통 공간의 미학을 현대 디자인에 접목하려는 글로벌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허북구 박사는 “한지와 쪽염색은 한국인의 삶과 정신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기고를 계기로 우리 전통 종이문화의 독보적인 미학과 가치가 세계 건축·공예 및 문화재 보존 학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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