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화면 속 AI’에서 ‘공간을 움직이는 AI’로… 주거 플랫폼의 3세대 진화

김편집 기자

출처: www.venturesquare.net

인공지능(AI) 경쟁의 축이 온라인 데이터에 집중된 가운데, 주거 공간이라는 현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술적 지평이 열리고 있다. 최근 개최된 한국프롭테크포럼 미디어허브에서 주거 플랫폼 기업 트러스테이는 스마트 주거 플랫폼 ‘노크(Knock)’와 독자적인 AI 브랜드 ‘노키 AI(Nocki AI)’의 통합 전략을 공개했다. 트러스테이가 제시한 핵심 가치는 화면 속 답변을 넘어, 현실의 물리적 공간 자체를 AI가 이해하고 자율 운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트러스테이는 자사의 플랫폼 노크를 통해 주거 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수기 중심의 1세대와 단순 모바일 기능을 제공하는 2세대를 넘어, 트러스테이가 지향하는 3세대는 공간 스스로가 AI를 통해 자율 운영되는 환경이다. 플랫폼 노크는 관리비 납부, 시설 예약, 출입 관리 등 공동주택 운영 전반을 하나의 앱으로 연결한다. 트러스테이는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시설 이용 이력 등 고도화된 공간 데이터를 노크의 핵심 AI 자산으로 삼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3세대 플랫폼 노크를 구현하는 기술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단지별 데이터를 학습해 공지사항 자동 분석과 맞춤형 일정을 제공하는 ‘온사이트 AI(On-site AI)’다. 둘째는 컴퓨터 비전 기반 관제 시스템으로 화재 감지와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노키 비전(Nocki Vision)’이다. 마지막 셋째는 IoT 센서와 CCTV, 출입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플랫폼 노크 안에서 실제 생활 공간을 제어하는 ‘하이퍼커넥트 AI(Hyper-Connect AI)’다.

이러한 기술력은 가시적인 시장 성과와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플랫폼 노크는 전국 1,200여 개 단지, 110만 세대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외부 생활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독자적인 생활 밀착 생태계를 구축했다. 나아가 도시 규모의 데이터 확보를 위해 몽골 다르항시와 AI 기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실증 중이며, 인도네시아 국영 디벨로퍼 등과 협력해 대규모 동남아 주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 우려에 대해 트러스테이는 현장 인력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보완적 솔루션임을 명확히 했다. 부족한 관리 인력의 반복 행정 업무와 모니터링 부담을 AI가 덜어줌으로써, 현장 인력이 입주민과의 소통과 실질적인 대응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인터넷 데이터를 선점하려는 빅테크의 각축전 속에서, 현실 공간의 실물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축적하고 제어하는 트러스테이의 접근법은 건축 및 프롭테크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래의 AI 경쟁력은 모델의 크기가 아닌 독자적인 오프라인 데이터의 활용에 달려 있다. 화면 속 답변에 머무르던 AI는 이제 문을 열고 시설을 제어하는 트러스테이의 기술을 통해 현실 공간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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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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