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빌딩과 AI 플랫폼의 만남… ABB·삼성, ‘상업용 스마트 빌딩’ 표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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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되어 있던 상업용 건축물의 설비 시스템들이 하나의 디지털 생태계로 통합되며 ‘넷제로(Net-Zero) 빌딩’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글로벌 전기화·자동화 기술 기업 ABB와 삼성전자가 상업용 빌딩 시장을 겨냥한 통합 솔루션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기업용 AI 통합 관리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와 ABB의 상업용 빌딩 자동화 솔루션 ‘ABB 어빌리티 빌딩프로’를 유기적으로 연동한 결과물이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주거용 스마트 홈 분야에서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상업용 건축 영역으로 대폭 확장하며, 건물 운영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건축 시장의 도전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형 상업용 건축물은 조명, 냉난방, 출입 통제 등 각 설비 시스템의 제어 환경이 분리되어 관리 효율이 떨어지고 에너지 낭비가 잦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번 통합 솔루션은 건물의 모든 운영 데이터를 단일 디지털 환경으로 통합함으로써 관리의 고질병을 해결했다. 건물 소유주와 관리자는 하나의 화면에서 조명, 냉난방(HVAC), 차양, 출입 통제는 물론, 실시간 재실 감지 데이터와 연계된 에너지 모니터링 현황까지 한눈에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 기술적 진화는 공간의 목적과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숙박 건축 환경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ABB 아이-버스 KNX’와 ‘NETx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가 객실 시스템과 삼성 스마트싱스 프로를 매끄럽게 연결한다. 호텔 관리자는 객실 재실 여부에 따라 실시간으로 에너지를 제어해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투숙객은 별도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으로 객실 조명, 냉난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절하며 개인화된 휴식을 경험하게 된다. 양사의 최고 경영진 역시 미래 건축의 변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크 무스타파 ABB 전기화 스마트 빌딩 부문 총괄 사장은 복잡해지는 빌딩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관리자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박찬우 부사장 또한 고도화된 연결 환경 안에서 일상적인 건물 운영을 더욱 간편하게 수행하고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 스마트 건축의 기준이 될 이 솔루션은 2026년 유럽 내 3개 거점 실증 사이트에서 개념검증(PoC)을 거쳐 실제 건축 환경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독일 에슈본 삼성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센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삼성 트레이닝 센터, 덴마크 미델파르트 ABB 지점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에너지 효율성과 건물 성능, 사용자 경험 향상 효과를 입체적으로 평가해 데이터로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140년이 넘는 엔지니어링 역사를 지닌 ABB의 자동화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AI IoT 역량이 만들어낸 이번 결합은 설계부터 빌딩 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건축 시장의 판도를 바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한 시스템 연동을 넘어 건물 운영과 사용자 경험이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는 차세대 상업용 건축물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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