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김대헌-송종민' 투톱 강화…건설·전선 새판 짰다
호반그룹이 10월 2일 사장단 인사로 김대헌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 송종민 수석부회장 대표 체제를 강화했다. 건설은 안전·도시정비, 전선은 HVDC·해저케이블 중심으로 역할을 분리하는 재편이다.

호반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
호반건설 주택건축사업실 개발 기능 확대
호반그룹이 2026년 10월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을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으로, 송종민 부회장을 호반건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오너 일가가 전략을, 전문경영인이 실행을 맡는 투톱 체제를 강화하며 건설·전선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다.
오너 전략·전문경영인 실행 분리한 투톱 체제
이번 인사의 핵심은 의사결정과 실행의 분리다. 호반건설 최대주주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올라 그룹의 중장기 방향을 잡는다. 실행은 호반그룹 수석부회장을 겸하는 송종민 부회장이 맡는다.
호반건설은 송종민 수석부회장과 변부섭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송종민 대표는 개발·도시정비사업을, 변부섭 대표는 안전·현장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이 나뉘었다.
대한전선 경영은 송종민 부회장이 호반건설로 이동하면서 김준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룹은 이번 조기 인사의 목적을 사업 경쟁력과 책임경영, 경영 실행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건설은 안전·정비, 전선은 성장축으로 역할 분리
재편의 방향은 건설과 전선의 역할을 뚜렷이 가른 데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수도권 대형 개발과 도시정비사업에 무게를 두고, 안전보건·현장관리를 별도 대표가 전담하는 구조로 전문화됐다.
앞서 호반건설은 주택건축사업실의 개발 기능을 1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한 바 있다. 수주형 주택 중심에서 도시정비·복합개발로 이동해 주택 경기 민감도를 낮추려는 흐름이다.
대한전선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확대와 함께 HVDC(초고압직류송전)·해저케이블 투자를 성과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사이클에 맞춰 비건설 부문을 그룹의 성장 엔진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
업계 "전략과 실행 분리로 집중도 제고"
업계는 이번 재편을 오너 2세와 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이 자리 잡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김대헌 의장이 그룹 방향을 잡고 송종민 부회장이 실행을 맡는 구조가 정착되며 경영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부동산·건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도시정비와 대형 개발에 무게를 두는 만큼, 이번 재편이 주거공급과 현장안전, 공정관리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조직 강화는 인허가·품질책임 등 제도 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산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대한전선을 전력망·에너지 인프라 축으로 키우는 흐름이 건설 경기 변동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주택경기 둔화 속에서 본업을 정비하고 전선을 성장축으로 삼는 재편이라는 분석이다.
도시정비·전력망 수주 경쟁 심화 전망
이번 재편으로 호반그룹의 사업 구조는 건설은 효율화, 전선은 확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건설은 도급보다 정비·복합개발에, 전선은 HVDC·해저케이블 중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정비사업이 확대되면 인테리어·디자인 업계에는 수주 기회가, 건설자재·현장관리 부문에는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대형 개발·인프라·전력망을 연계한 사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호반그룹은 건설과 전선 두 축을 분리·정교화한 이번 투톱 체제를 통해 본업 안정성과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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