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7층·종암동 목조아파트·용인 5층, 도심 목조건축 제도 과제

서울 논현동 7층 매스팀버 빌딩, 종암동 목조아파트, 용인 5층 경골목구조 공동주택이 도심 목조건축의 민간시장 진입 사례로 꼽혔다. 반복되는 내화시험과 인정 절차 개선이 과제로 제시됐다.

아키파이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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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7층·종암동 목조아파트·용인 5층, 도심 목조건축 제도 과제
79.3%

개운산마을 목조 18가구 CO₂ 배출 감축률(조합 측 분석)

357.6㎥

하농 사옥 목재 사용량 추산

한국목재신문_목재관련뉴스한정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7층 매스팀버 상업빌딩과 성북구 종암동의 목조아파트, 용인시 처인구의 5층 경골목구조 공동주택이 도심 목조건축의 민간시장 진입 사례로 꼽혔다.

한국목재신문이 2026년 10월 7일 게재한 글은 세 사례를 들어 목조건축이 단독주택과 공공 실증건축물을 넘어 상업시설과 공동주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 글은 확산의 장벽으로 반복되는 내화시험과 인정 절차를 지목했다.

강남 도심에 들어서는 7층 하이브리드 상업빌딩

논현동에 계획된 하농 사옥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2,272.9㎡ 규모의 상업용 건축물이다. 지하층과 코어는 철근콘크리트로, 지상 1~7층은 대단면 구조용 집성재로 짓는 매스팀버 하이브리드 구조다.

목재 사용량은 약 357.6㎥로 추산된다. 건물에 저장되는 탄소량은 295tCO₂, 다른 구조재를 대체해 줄이는 온실가스는 627.5tCO₂e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설계단계 추정치여서 완공 후 전과정평가로 검증해야 한다.

원천 글은 토지가격과 임대수익, 공사기간과 사업성이 엄격하게 계산되는 강남 상업건축시장에 목조가 진입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목조아파트와 5층 공동주택, 주거로 번지는 목구조

종암동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하 3층·지상 20층, 13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8가구를 CLT와 중목구조 목조주택으로 짓는 국내 첫 사례로 소개됐다. 단지 전체에는 외단열과 패시브 설계도 적용한다.

조합 측 분석에 따르면 18가구를 철근콘크리트로 지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130t이다. 목구조를 적용하면 1,062t으로 약 79.3% 줄어든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의 '삼가 THE L'은 국내 최초의 5층 경골목구조 공동주택으로 소개됐다. 1층은 철근콘크리트, 2~5층은 목구조이며 연면적 652.8㎡, 8가구 규모다. 5층 공동주택에 필요한 2시간 내화성능을 위해 I-조이스트와 NLT 바닥구조체 시험을 통과했다. 세대 간 경계벽은 차음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벽체의 2시간 내화성능 검증과 인정 절차는 진행 중이며, 패시브하우스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사업자마다 되풀이되는 내화시험이 부담

현행 기준상 5층 이상 건축물에는 2시간 내화성능이 요구된다. 원천 글은 새 건축물을 지을 때마다 벽과 바닥, 접합부를 다시 제작해 시험하면 시험체 제작과 기관 일정, 보완·인정에 긴 시간이 든다고 지적했다. 시험에 실패하면 비용과 사업 일정 부담을 사업자가 떠안는다. 기술보다 제도적 시간과 불확실성이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안은 안전기준 완화가 아닌 검증 체계화에 맞춰졌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성능이 확인된 벽체·바닥구조를 표준 내화구조로 신속 인정
  • 부재 단면이나 피복재 등 조건이 바뀔 때마다 재시험하지 않도록 인정 범위 확대
  • 외국 내화인증을 별도 시험 없이 인정
  • 탄화속도와 잔존단면을 반영한 성능기반 내화설계 활성화
  • 설계·구조·내화·차음 심의를 연계한 전문 심사체계 마련
  • 공용 표준상세와 내화·차음 인정기술 개발에 대한 공공 지원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기준 논의와 맞닿은 과제

성능 중심 제도 전환 논의는 다른 영역에서도 이어졌다. 건축문화신문의 2025년 11월 3일 포럼 보도에 따르면 하경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바닥충격음 기준을 사양 중심에서 성능 기준 중심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태석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현행 기준이 온돌 주거문화와 공동주택 중심의 철근콘크리트(RC) 구조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목조건축을 반영하려면 추가 연구와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는 2025년 보도로, 이번 세 사례와는 별개의 논의다.

시범에서 보편 모델로 가는 조건

원천 글은 세 건축물이 아직 작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이 예외적 기록에 그치지 않으려면, 안전성이 검증된 기술이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적용되도록 제도가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화재·차음·내구성·에너지성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전과정평가와 환경성적표지로 탄소저감 효과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성능 중심 시장이 전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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