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한식당 '제주', 현무암·코르크·초가로 촉각 공간 구현

캐나다 스튜디오 &Daughters가 밴쿠버 44석 한식당 '제주'를 현무암·코르크·초가로 완성했다. 디자이너 엠마 심스는 전통 초가집과 정낭을 재해석해 공간의 서사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아키파이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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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식당 '제주', 현무암·코르크·초가로 촉각 공간 구현
44석

밴쿠버 한식당 '제주' 좌석 규모

6종

주요 마감·구조 재료

Dezeen

캐나다 스튜디오 &Daughters가 밴쿠버의 44석 한식 레스토랑 '제주(Jeju)'를 현무암·코르크·콘크리트·목재·초가로 완성했다.

이 소식은 건축·디자인 매체 Dezeen이 2026년 11월 4일 보도했다. 레스토랑 외관은 스틸 메시 파사드로 현대적인 인상을 주지만, 내부는 목재와 콘크리트를 병치해 더 따뜻하고 촉각적인 분위기를 냈다.

현무암·코르크·연마 콘크리트가 만든 재료 팔레트

&Daugh들스 대표 디자이너 엠마 심스(Emma Sims)는 설계의 출발점이 메뉴였다고 설명했다. 셰프 딜런 김이 개발한 현대적 요리, 그의 어머니이자 셰프인 명석 '줄리' 서가 만든 전통 요리,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요리가 공존하는 메뉴 구성이 공간의 서사로 이어졌다.

"레스토랑은 이 두 서사가 만나는 공간에 존재한다"고 심스는 밝혔다. "전통과 재해석을 설계의 기반으로 삼고, 특정 인물·장소·재료·의례를 통해 이 관계를 물리적 공간으로 번역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재료 구성은 단순하게 유지됐다. 심스는 "팔레트는 상당히 단순하다—현무암, 코르크, 로우 콘크리트 블록, 연마 콘크리트, 목재, 초가"라고 설명했다. 현무암은 바·셰프 테이블·호스트 스탠드에 적용됐고, 코르크는 벽면 마감과 동시에 흡음 기능을 담당한다. 기존 콘크리트 바닥은 철거 대신 연마해 색상의 변주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재사용했다.

심스는 현무암 선택 배경에 대해 "제주 섬에서 가장 알아볼 수 있는 재료 중 하나"라며 "화산 활동으로 형성돼 섬의 경관·건축·전통 돌담 전역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을 최소화한 직접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재료에 관심이 있었고, 그 자연스러운 성격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가집과 정낭, 전통 건축요소의 현대적 재해석

레스토랑 중심에는 제주의 전통 초가집(chogajip)을 재해석한 구조물이 자리한다. 목재와 손으로 엮은 초가로 제작돼 공간의 수공예적 구심점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전통 요소인 정낭(jeongnang) 세 기둥 게이트도 내부에 도입됐다. 심스는 "역사적으로 집에 있는지, 외출했는지, 가까이 있는지를 알리는 수단으로 쓰였고, 신뢰와 공유된 이해에 뿌리를 둔 잠금 방식의 대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레스토랑은 이 전통을 입구 옆 유리창에 적용했다. 심스는 "제주에서는 이 해석을 입구 옆 유리창에 접목해, 직원이 매일 기둥 두 개를 내려 영업 중임을 알리고 손님을 맞이하며, 서비스가 끝나면 다시 올린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으로 전통 건축 요소가 레스토랑 일상 운영의 능동적인 부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지역 재료를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촉감·흡음·운영 동선과 결합한 설계 방식을 보여준다. 현무암의 질감, 코르크의 흡음 성능, 연마 콘크리트의 색감 변주, 초가의 수공예성이 각각의 역할을 나눠 맡으며 공간 전체의 서사를 구성했다.

인용·참고 자료

  • DezeenDezeen, 'Jeju restaurant by &Daughters combines basalt, cork, concrete and thatch', 2026-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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