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뇌헤타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 개관, 나선 계단이 옥상으로 잇다
스뇌헤타가 설계한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가 2026년 10월 17일 개관했다. 황푸강변 146,786㎡에 공연장 3개와 4,200석을 갖췄으며, 나선형 계단이 일반에 개방된 옥상으로 이어진다.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 연면적
공연장 3개 합계 좌석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한 상하이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가 2026년 10월 17일 개관했다. 황푸강변 연면적 146,786㎡에 공연장 3개, 총 4,200석을 갖춘 대형 문화시설이다.
나선형 계단이 만드는 시민 목적지
이 건물의 대표 요소는 옥상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나선형 계단이다. 계단은 정점에서 극적으로 캔틸레버로 뻗어 나가며, 펼쳐지는 부채나 무용수, 피아노 건반을 형상화하도록 의도됐다. 계단이 닿는 옥상은 일반에 개방되며 무대, 전망대, 만남의 장소로 쓰인다.
스뇌헤타 공동창립자 셰틸 토르센(Kjetil Thorsen)은 Dezeen과의 인터뷰에서 "오페라 하우스 같은 건물은 벽과 문, 유료 프로그램 때문에 필연적으로 문턱을 만든다"며 "그 문턱에 도전해 건물을 공연장만큼 시민의 목적지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스뇌헤타가 완공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을 보지 않아도 건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방사형 평면, 세 개의 공연장
건물은 방사형 평면에 공연장 3개와 전시·교육 공간, 레스토랑, 리허설·제작 공간을 담았다. 파사드는 사생활이 필요한 곳은 불투명하게, 개방감이 필요한 곳은 투명하게 처리했다. 로비에는 대형 유리를 적용해 자연광과 강 조망을 확보했다.
공연장은 규모와 성격이 다르다.
- 주 공연장 하모니 홀(Harmony Hall): 5개 층, 2,000석
- 소어 극장(Soar Theatre): 보다 친밀한 규모, 1,200석
- 세 번째 공연장: 1,000석, 가변형 객석·무대로 실험적 공연 수용, 강을 향한 대형 유리 파사드
재료는 대비를 활용했다. 외부는 밝은 백석과 유리, 목재로 개방감을 주고, 내부는 어둡고 친밀한 분위기다. 주 공연장은 하나의 덩어리에서 깎아낸 듯한 짙은 붉은색 면으로 채웠고, 나머지 두 곳은 밝은 목재가 특징이다. 밤에는 지붕 위로 솟은 무대 타워가 색을 바꾸며 빛을 낸다.
탄소 저감과 특수 시공
토르센은 규모와 복잡성 때문에 탄소발자국 최소화가 중요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설계팀은 패시브 디자인 전략을 활용했다. 밝은 지붕은 햇빛과 열을 흡수하지 않고 반사한다. 공공 로비가 강과 공원 양쪽으로 열려 맞통풍이 가능하다. 내구성 있는 재료와 가변형 인테리어는 건물 수명을 늘리기 위한 장치로 소개됐다.
시공 난도를 보여주는 수치도 있다. 월드 컨스트럭션 네트워크(World Construction Network)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약 1,850㎥가 쓰였고, 이 중 약 350㎥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다. 대형 나선형 계단 시공에는 약 12개월이 걸렸다. 같은 자료에는 착공 2019년 12월, 구조체 완성 2023년 10월, 공사 완료 2026년 6월의 일정이 정리돼 있다.
국제 컨소시엄과 개관 시즌
설계는 스뇌헤타와 화동건축설계연구원(ECADI), 극장 컨설턴트 Theatre Projects, 음향 전문 Nagata Acoustics가 맡았다. 이들은 2019년부터 개념, 건축, 극장 계획, 음향을 통합해 작업했다. 건물 외형뿐 아니라 공연 운영과 음향, 공공공간을 한 시스템으로 묶은 점이 이 프로젝트의 구조다.
개관 시즌은 2026년 10월 17일부터 2027년 2월 20일까지 이어지며 47개 작품, 82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총사업비와 공사비, 운영 수익 구조는 확인된 자료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개방형 옥상이 비공연 시간에 시민 이용을 얼마나 이끌어낼지는 운영 단계에서 확인될 대목이다.
인용·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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