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도시의 일상을 걷다, DDP 둘레길에 수놓인 ‘디자인서울 산책’
출처: www.seoul.go.kr
![[디자인] 도시의 일상을 걷다, DDP 둘레길에 수놓인 ‘디자인서울 산책’](/_next/image?url=https%3A%2F%2Fapi.archifi.kr%2Fuploads%2F1780365928177-745538ea99657313.jpg&w=1200&q=75)
서울의 일상 공간과 공공건축이 디자인을 만나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6월 5일부터 25일까지 21일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둘레길 A구간에서 「디자인서울 산책」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상을 바꾸는 디자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의 삶에 깊숙이 녹아든 공공디자인의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나누고자 기획되었다.
전시가 열리는 DDP 둘레길은 약 150m의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진 독창적인 건축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공간의 화려함에 눈을 빼앗기기보다 디자인의 본질과 구조적 의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무채색 위주로 담백하게 연출했다. 또한 관람객들이 인위적으로 밀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작품 간격을 넓게 배치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산책로를 여유롭게 걸으며, 디자인이 시민의 삶에 스며든 과정을 깊이 있게 사색할 수 있다.
전시 동선은 서울의 정체성을 정립한 시각체계에서 출발한다. 40년 만에 완전히 바뀐 ‘지하철 노선도’와 통합 교통브랜드 ‘GO SEOUL’, 서울의 고유한 개성을 담은 ‘서울서체’가 도입부를 장식한다. 시각디자인이 도시의 이동 편의를 어떻게 높이고 서울의 인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도시의 기능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건축 및 시설물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하철 역사의 유휴공간을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한 ‘러너스테이션’을 비롯해 ‘표준형 안전디자인’, 도시 경관과 안전을 모두 잡은 ‘보도상 영업시설물’과 ‘지하철 출입구 캐노피’ 등을 소개해 공공시설물이 단순한 기능을 넘어 도시의 든든한 안전망이자 활력소가 되는 과정을 증명한다.
이에 더해, 미디어파사드로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서울라이트’의 영상미와 함께 위트와 감성을 더한 ‘펀 벤치’, ‘펀 조명’ 등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2024년 ‘스카이코랄’부터 2026년 ‘모닝옐로우’로 이어지는 역대 서울색을 조명하며, 앞으로 서울이 나아갈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딩의 방향을 제시하며 마무리된다.
DDP의 유려한 공간을 따라 걷는 이번 전시는, 공공디자인이 단순히 보기 좋은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일상을 바꾸며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가장 강력한 건축적 장치임을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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