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 판매는 끝났다... LX Z:IN이 강남 한복판에 '라이브러리'를 세운 이유

김편집 기자

출처: www.segye.com

자재 판매는 끝났다... LX Z:IN이 강남 한복판에 '라이브러리'를 세운 이유
자재 판매는 끝났다... LX Z:IN이 강남 한복판에 '라이브러리'를 세운 이유 관련 이미지 (사진=Archifi.kr)

국내 주거 시장이 ‘공급’에서 ‘관리 및 재생’의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2024년 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년 이상 노후 주택이 전체의 54.9%인 1,000만 호를 돌파하며 리모델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 업계의 마케팅 전략 또한 단순 자재 판매에서 소비자 경험 중심의 ‘공간 큐레이션’으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다.

■ 자재 라이브러리와 공간 직조, LX Z:IN의 전략적 행보

최근 강남구 논현동에 개관한 ‘LX Z:IN 플래그십’은 이러한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총 1,690㎡ 규모의 이 전시장엔 제품 나열 방식의 기존 틀을 깨고 브랜드 철학과 기술력을 시각적 서사로 묶어냈다.

1층 ‘인사이트 스튜디오’는 과거의 ‘하이샤시’부터 최신 ‘뷰프레임’ 창호까지 기술의 변천사를 직접 비교하게 함으로써 주거 성능 개선의 당위성을 설득한다. 2층 ‘자재 라이브러리’는 창호, 중문, 바닥재 등 다양한 물리적 요소를 사용자가 직접 조합하는 실험적 공간을 제공하며, 3층은 전문가 상담과 트렌드 제안을 통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 경쟁… 가구에서 공간으로의 확장

이러한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한샘은 디자인파크를 통해 평형별 패키지 제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는 ‘집테리어’를 앞세워 단품 가구를 넘어선 토탈 인테리어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KCC글라스의 홈씨씨 또한 대형 매장을 기반으로 자재 비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사용자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대형 오프라인 거점에 집중하는 이유는 창호나 바닥재 등 고관여 제품군일수록 온라인 이미지보다 직접적인 촉각 경험과 전문가의 기술적 조언이 구매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시사점: 공간에 대한 주도적 재구성

현대의 인테리어 수요는 단순히 ‘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꾸는 수선’을 넘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의 재구축’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매장 내 카페나 갤러리를 조성해 복합 문화공간화를 꾀하는 전략 역시 소비자가 공간에 머물며 자신의 삶을 투영해 보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마케팅이다.

결국 미래 리모델링 시장의 승부처는 제품의 가짓수가 아닌, 실제 생활공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시뮬레이션하고 고도의 상담 품질을 통해 건축적 완성도를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소비자가 전시장 문을 여는 순간, 이미 개인의 주거 서사는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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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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