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스킨트 손끝의 강남, 대치쌍용1차 '회전하는 파사드' 999가구로 재탄생
삼성물산이 2026년 3월 23일 대치쌍용1차 재건축 설계안을 공개했다. 다니엘 리베스킨트 협업으로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999가구가 들어서며, 회전하는 곡선 입면과 1만5000㎡ 중앙광장이 핵심이다.

단지 규모
세대 천장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6년 3월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재건축 설계안을 공개했다. 세계적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의 스튜디오가 참여해,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999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한다.
■ 프로젝트 개요
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기존 5개 동 630가구 노후 단지를 6개 동 999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대상지는 강남구 대치동으로, 학군과 교통이 밀집한 강남권 정비사업의 상징적 입지에 자리한다.
설계는 스튜디오 리베스킨트가 국내 HJ디자인파트너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SAMOO)와 협업해 완성했다.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까지 수직으로 솟는 6개 동이 도시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린다.
각 세대의 천장고는 2.82m로 계획됐다. 통상적인 아파트 천장고를 웃도는 수치로, 실내 개방감과 프리미엄 주거 감성을 강조한 설계 변수다.
■ 설계 특징
이번 설계의 핵심은 '회전하며 상승하는' 곡선 입면이다. 수직으로 뻗은 실루엣에 원형의 선이 감기듯 올라가는 파사드를 더해, 보는 각도에 따라 외관이 달라 보이도록 구현했다.
단지 중심에는 약 1만5000㎡ 규모의 대형 중앙광장이 놓인다. 커뮤니티 면적은 세대당 약 13.2㎡로 계획됐으며, 3개 층 높이로 조성되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망형 라운지 역할을 맡는다.
주거 성능을 뒷받침하는 기술 요소도 담겼다. 층간소음 저감 설계, 음식물·일반쓰레기 이송 설비, 주차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고급 마감과 스마트 설비를 결합했다.
■ 건축가 의도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대치쌍용1차를 커뮤니티와 자연,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형 주거 모델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회전하는 곡선 패턴은 단순한 미관 장치가 아니라 단지의 정체성을 담는 상징적 언어로 설계됐다.
"원형 선이 회전하며 상승하는 듯한 입면으로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외관을 구현했다"는 것이 설계 취지다.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이 아파트 파사드에 조형적 서사를 부여한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프리미엄 조경과 글로벌 건축가 협업을 통해 단지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 의의 및 전망
이번 설계 공개는 강남 재건축이 시공 능력을 넘어 '설계 전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적 건축가와의 협업이 수주 경쟁과 분양 프리미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고급화 경쟁에는 그림자도 따른다. 곡선·비대칭 입면과 대형 커뮤니티는 상징성을 높이지만, 공사비 상승과 인허가·심의 조정 부담을 함께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재건축 사업성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화려한 설계와 함께 공공성, 공사비 통제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강남권 정비사업의 디자인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출처

그래픽=아키파이·GPT Image 2, 자료=삼성물산 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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