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목조 건축의 지평을 넓히다: 200m급 대공간 목구조 기술개발의 함의
출처: www.fore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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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축업계가 ‘빌딩형 목조건축’의 단계를 넘어, 초대형 인프라를 아우르는 ‘대공간 목구조’ 시대를 향한 거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4월부터 국토교통부 R&D 사업인 「200m급 목구조 대공간 건축물 건설 기술개발」에 전격 참여하며, 국산 목재 기반의 하이브리드 부재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30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간 진행되며, 국립산림과학원을 필두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20여 개 산·학·연 기관이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는 단순한 공법 연구를 넘어 재료,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의 핵심 기술 실증을 통해 건축 분야의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간 글로벌 건축 시장에서는 일본의 오다테 주카이 돔이나 북미의 타코마 돔처럼 목구조를 활용한 대형 아레나와 돔 구조물이 이미 상용화되어 그 구조적 안정성과 심미성을 입증해 왔다. 반면, 국내는 그동안 주거 및 오피스 등 빌딩형 건축물에 연구 역량이 집중되어 대공간 목구조 분야에서는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기술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산 목재와 강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부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종 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기술은 대공간 구현에 필수적인 경량성과 고강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열쇠다. 또한, 부재의 공장 생산 및 운송 체계 최적화를 통해 시공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꾀한다는 계획은 건축 산업의 고도화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재는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를 저장하는 친환경 소재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국산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내화·차음·내구 설계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통해 국내 대형 공공시설물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목조 건축의 기술적 도약, 그 미래가 200m급 대공간이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김편집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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