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시공, '탈현장 건설' 중심으로 전환 가속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8월 31일 세미나에서 AI 데이터센터를 표준설계·모듈러·OSC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0MW급 홀 기준 공기 7~9개월 단축, 현장 노무 63% 절감이 기대된다. 국토부는 9월 1일 제도 개선 방침을 밝혔다.

ArchiFi AI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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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mk.co.kr

AI 데이터센터 시공, '탈현장 건설' 중심으로 전환 가속
18~24개월 → 12~18개월

50MW급 데이터센터 홀 공기 단축

63%

현장 노무 투입 시간 감소

사진=A Chosen Soul / Unsplash ※자료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이 지난 8월 31일 열린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응해 현장 시공 중심에서 표준설계·모듈러·탈현장건설(OSC·Off-Site Construction) 기반 생산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토교통부도 9월 1일 관련 제도 개선과 로드맵 마련 방침을 밝혔다.

■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

OSC(탈현장건설)는 냉각·전력·소방 등 핵심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를 '건물'이 아닌 '고성능 시스템 제품'처럼 다루는 접근이다. 자동차를 부품 단위로 대량 생산하듯, 반복 가능한 모듈로 품질을 표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고밀도·고발열 특성이 강해 냉각과 전력 설계가 까다롭다. 건설연은 이런 특성에 현장 중심 시공보다 공장 제작·현장 조립형 생산체계가 적합하다고 봤다. 문병섭 건설연 부원장은 "냉각·전력·소방 등 핵심 설비를 공장에서 제작해 조립하면 공기와 현장 노무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 공기 단축·노무 절감으로 나타나는 효과

업계 분석에 따르면 모듈러·OSC를 적용하면 50MW급 데이터센터 홀 기준 공기가 1824개월에서 1218개월로 7~9개월 단축될 수 있다. 현장 노무 투입 시간은 63% 줄어드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 달 지연 시 약 2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돼, 속도가 곧 비용인 구조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전력·냉각·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해 조립하는 프리팹 모듈러 방식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 방식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와 비용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고 설명했다. 초소형·신속 구축 사례에서는 3~6개월 만에 구축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 글로벌 시장, 현장 완성에서 공장 표준화로

글로벌 흐름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블룸버그NEF(BloombergNEF)는 2026년 3월 전 세계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 용량이 23.1GW, 831개 사이트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핵심 병목이 '설계'에서 '전력·입지·시공 속도'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는 핵심 시스템 90%를 사전 제작하는 모듈형 아키텍처로 준공 기간을 전통 618개월에서 약 100일로 줄였다고 밝혔다. KAYTUS는 프리패브 방식으로 1824개월을 6~8개월로, 델타(Delta)는 배포 시간을 최대 60% 단축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2026년 1분기 누적 1,30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지역 반발·인허가로 지연·차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 국내 제도 정비와 남은 과제

국토교통부는 입지·인프라·설계·시공 전반의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김명준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데이터센터를 신속·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산업 활성화 로드맵은 2026년 말 발표를 목표로 추진된다.

과제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용 설계·시공 기준과 통합 발주 체계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허가 지연 해소, MEP(기계·전기·배관) 통합발주, 냉각·열관리 기준 마련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설계·인테리어·마감 역량도 모듈 표준화에 맞춰 고도화가 필요하다.

OSC 전환은 공기·품질·인허가 측면에서 유리해 정책 우선순위가 높다. 데이터센터 특화 설계기준과 발주체계 정비가 병행되면, 국내 건설업계의 경쟁력도 '공장 표준화+현장 조립' 역량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참고·출처

데이터 인포그래픽

그래픽=아키파이·GPT Image 2, 자료=각 사 발표 및 업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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