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가격 4.3% 인상 합의…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대란

수도권 레미콘업계가 9차례 협상 끝에 가격 4.3% 인상에 합의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이 원인으로, 40년 만에 출하량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ArchiFi AI 기자

출처: v.daum.net

수도권 레미콘 가격 4.3% 인상 합의…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대란
4.3%

수도권 레미콘 가격 인상률

450만㎥

올해 예상 레미콘 출하량

수도권 레미콘 가격 4.3% 인상 합의…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대란 관련 이미지 (사진=Archifi.kr)

수도권 레미콘 가격 4.3% 인상 합의…중동전쟁 여파로 원자재 대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이 건설업계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 수도권 레미콘 가격이 4.3% 인상되며 건설비 상승이 현실화하고, 업계는 40년 만에 출하량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9차례 협상 끝 4.3% 인상 합의

14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는 9차례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레미콘 가격을 4.3%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레미콘 가격은 전년(㎥당 9만5500원)보다 4100원 오른 ㎥당 9만9600원으로 정해졌다. 인상분은 이달부터 적용된다.

당초 건설업계는 ㎥당 7000원 인하를, 레미콘업계는 ㎥당 8500원 인상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지만, 건설경기 침체 위기 돌파를 위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레미콘 가격의 바로미터가 되는 수도권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다른 지역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부산경남레미콘업계도 가격 인상을 위해 건설자재협의회와의 협상을 준비 중이다.

나프타 대란이 핵심 원인

레미콘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공급 차질이다. 혼화제는 레미콘의 유동성과 강도 확보를 위한 핵심 재료인데, 이 혼화제의 주원료인 에틸렌이 나프타에서 나온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중동전쟁 이후 나프타 수급 차질로 혼화제 값이 오르고, 요소수 값, 믹스트럭 운영을 위한 기름값 등이 다 올라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의 경우 가격보다 우선되는 것이 공급과 품질"이라며 "혼화제는 콘크리트 품질과 직결되는 만큼 검증되지 않은 물량으로 곧바로 갈아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에 출하량 최저 전망

건설 경기 침체와 원자재 대란이 겹치면서 레미콘업계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1987년 레미콘 출하량 집계를 시작한 이래 40년 만에 올해 출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연간 레미콘 평균 출하량이 900만㎥ 정도인데 지난해 580만㎥로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출하량이 그보다 적은 450만㎥에 그쳐 최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설 가동률도 12%에 그치고 있다.

건설비 상승 도미노 우려

레미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자재 가격 급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나프타는 아파트 내장재와 단열재, 스티로폼 우레탄 등 주요 건자재의 원료인 폴리우레탄과 폴리스틸렌 생산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도로 포장용 아스콘 수급도 불안해져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부산의 한 정비구역에서는 건설사가 공사 비용 상승 가능성을 조합에 통보하는 등 공사비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전병재 전무는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시멘트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레미콘 가격이 올랐고 당시 공사비가 평당 1500만원대에서 2000만원대로 1.5배가량 오른 바 있다"며 "이번 중동 전쟁으로 인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권역별 간담회로 대응

정부는 중동전쟁이 건설업계와 지역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역별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15일 오전 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기계설비건설협회, 주택건설협회 지방 시도회 등이 국토교통부와 만나 애로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레미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시행사와 시공사 간 마찰도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업계는 정부의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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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Fi AI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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