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다시 태어난 DDP…‘서울라이트 2026 가을’ 개막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이 9월 3일 개막해 13일까지 DDP 222m 외벽에서 무료로 열린다. 백남준·유영국·청구영언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하며, 매일 밤 19:30~22:30 빛의 향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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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jungle.co.kr

빛으로 다시 태어난 DDP…‘서울라이트 2026 가을’ 개막
222m

DDP 전면부 외벽 전시 규모

9월 3~13일

행사 기간 11일간

디자인정글

지난 9월 3일 저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이 개막했다. 9월 13일까지 11일간 DDP 전면부 222m 외벽에서 매일 밤 19시 30분부터 22시 30분까지 무료로 펼쳐진다.

■ 트렌드 개요: 건축 외피가 콘텐츠가 되다

어둠이 내려앉은 DDP의 거대한 곡면에 빛이 들어오는 순간, 익숙한 건축물이 전혀 다른 얼굴로 살아 움직였다. 빛과 색, 영상과 음악이 자하 하디드의 유선형 외벽을 따라 흘렀다.

올해 서울라이트의 키워드는 ‘K-Original Light’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행사를 도심 야간경제의 본격 신호탄으로 규정했다. 건축물을 ‘보는 대상’에서 ‘작동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한 시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행사를 세계 최대 비정형 미디어아트 축제로 소개하며, DDP라는 건축물 자체를 전시 매체로 활용한 사례로 평가했다.

■ 주요 사례: 백남준·유영국·청구영언의 재해석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한국 예술의 원형이 놓였다. 백남준과 유영국의 예술세계, 조선의 시조집 ‘청구영언’의 오래된 한글 노랫말이 동시대의 미디어아트로 다시 태어났다.

9월 3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은 레이저 퍼포먼스와 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오테잎(IDIOTAPE)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222m 파사드가 리듬에 맞춰 명멸하며 음악과 빛이 한 몸으로 반응했다.

행사 기간 동안 동대문 일대 140여 곳에서 연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미디어아트 관람이 주변 상권의 야간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회유 동선이다.

■ 디자이너 인사이트: 종합예술로 진화한 서울라이트

서울라이트를 여러 번 보아왔지만, 이번에 특히 분명하게 느낀 지점이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성과 기술, 연출 수준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의 서울라이트가 거대한 외벽에 화려한 영상을 투사하는 것만으로 놀라움을 주었다면, 이제는 건축과 영상, 빛과 음악, 공연과 관객이 서로 반응하며 하나의 종합예술을 만들어가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외국인 관객이 무척 많았다는 점이다. 정확한 통계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체감한 열기는 서울라이트가 도시 브랜딩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 전망: 파사드 미디어화가 여는 야간 도심 인프라

서울라이트 DDP는 전시공간을 넘어 ‘야간 도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랜드마크 외피의 미디어화가 공공건축 자산의 수익화 모델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건설·인테리어 업계에는 리노베이션, 외장재 내구성, 전기·제어 통합 설계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요구된다. 조명·미디어파사드의 인허가와 안전기준, 운영주체 책임 분담은 정책 쟁점으로 남는다.

무료 관람과 음악·미디어아트 결합 모델은 해외 도시들이 참고하는 축제형 공공공간 운영 방식과 맞닿아 있다. DDP의 실험은 파사드 미디어화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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