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핵심인력 줄이탈...IMM PE 경영 방식 한계 노출
한샘 핵심 인력들이 연이어 퇴사하면서 IMM PE의 효율성 중심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기술·현장 전문가 자리를 비전문가가 대체하면서 조직 내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출처: www.newspim.com

2025년 영업이익 감소율
2025년 매출액 감소율
■ 기술·현장 전문가 동반 퇴사로 조직 공백 심화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의 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 사모펀드 IMM PE의 경영 방식에 대한 내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영남 한샘연구소장(이사)이 지난달 퇴사했으며, 이승호 한샘서비스원 시공부문 대표(전무)도 석 달 전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인물 모두 사모펀드 인수 이전부터 한샘을 지켜온 핵심 인재들로 평가받고 있다.
고영남 전 연구소장은 2001년 입사 후 키친바흐, 포시즌 매트리스 등 한샘의 독자적 기술 개발에 참여한 '기술통'으로 꼽힌다. 이승호 전 대표는 가구 제조·구매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 "효율성만 강조" IMM PE 경영 방침에 현장 반발
핵심 인력 이탈의 배경으로는 IMM PE의 효율성 중심 경영 방식이 지목되고 있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효과가 낮은 업무와 관성적으로 이어져 온 업무들은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현장 전문가들이 떠난 자리를 비전문가들이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한샘서비스를 포함한 계열사 경영을 총괄하는 조원기 대표는 지난해 6월 입사해 근속 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컬리·아마존에서 근무한 그는 가구업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승호 전 대표는 십 년이 넘는 기간 한샘에서 근무하며 현장 노하우를 쌓았다"며 "원래 한샘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서의 노하우였고, 이는 단기간 일하는 것으로는 절대 터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매출·영업이익 감소 속 조직 내 불안감 확산
IMM PE의 효율성 중심 경영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조직 내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김유진 대표가 한샘을 이끌기 시작한 2023년 이후 매출액은 2024년 1조9083억원에서 2025년 1조7445억원으로 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2억원에서 185억원으로 40% 가량 줄어들었다.
현장에서는 본사와의 소통 부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장 직군을 중심으로 누보핏 담당자가 퇴사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에서 최근 누보핏 타일을 사용하면서도 시공 기간을 줄인 이지바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본사와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퍼진 것 같다"고 전했다.
■ "노하우보다 체계 중심" 경영에 업계 우려
업계에서는 비용과 효율만을 강조한 IMM PE의 경영 방침이 가구업계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고 관리, 현장 발주 등 복잡한 과정이 얽힌 가구 시장에서 수지타산만을 따지는 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체계 중심의 현장 관리를 내세웠지만, 결국 핵심 인력의 이탈에 흔들리는 꼴"이라며 "경영 효율보다는 노하우, 인재 확보 등 질적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상당한 노하우를 갖춘 핵심 인재의 유출로 인해 특정 파트에서의 공백이 생기는 일도 왕왕 있다"며 "현장과의 괴리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샘이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가볍게 보진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한샘 관계자는 "인력 자연 감소는 3% 수준이며, 체질 개선을 통해 홈 인테리어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rchiFi AI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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