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수주 4년새 1조6천억 '증발'…업체 237곳 폐업
제주 건설수주가 4년간 1조6천억원 감소하며 업체 237곳이 폐업했다. 2025년 연간 수주는 전년비 53.2% 급감했고, 민간부문은 60% 감소해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가했다.
출처: v.daum.net

4년간 제주 건설수주 감소액
2025년 연간 건설수주 감소율
■ 4년간 1조6천억원 수주 감소, 업계 '패닉'
제주 건설업계가 사상 최악의 수주 절벽에 직면했다. 제주지역 건설공사 수주 실적이 4년 만에 1조6천억원 가량 감소하며 업체 폐업과 대량 실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건설수주액은 전년 대비 53.2% 감소한 약 6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조2677억원에서 2025년 5904억원으로 74% 급감한 것으로, 제주 건설업계 역사상 최대 폭의 하락세다.
특히 민간 부문 수주는 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해 침체 심각성을 보여줬다. 공공 부문도 3천억원을 넘어서며 11% 감소에 그쳤지만, 전체적인 수주 부진을 막지는 못했다.
■ 업체 폐업·일자리 감소로 지역경제 타격
건설수주 급감의 여파는 곧바로 업계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폐업한 건설업체는 90곳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년간 누적 폐업 업체는 237곳에 달한다.
건설업 종사자 감소도 20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만 명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제주 GRDP의 7%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 특성상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공 조기 발주 부족과 함께 에너지 사업 연계를 통한 민간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2017년 이후 장기불황…구조적 대책 시급
고혁 권장은 최근 KBS 유튜브 토론에서 "제주 건설업이 2017년 이후 장기 불황에 접어들었다"며 "GRDP 7%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지역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공공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5년 4분기에도 건축 공사 수주가 전년동기 대비 7.2%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계 종사자는 "제주도가 손 놓은 상태로 문제 해결 주체가 부재해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주도는 새해 긴급회의를 통해 에너지 사업 연계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제주 공공임대 사업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건설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공공발주 확대·에너지 연계사업 모색
제주도는 건설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 발주 확대와 에너지 사업 연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시장 회복 지연 시 추가 업체 폐업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소비위축과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공공 에너지 사업 연계 부양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ArchiFi AI 기자
Archifi.kr 취재팀 · contact@archif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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